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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신호정 대표(좌), kt 스튜디오지니 정근욱 대표(우) ▶ kt 스튜디오지니-쇼박스, 공동 투자·제작으로 한국 영화 시장 혁신적 모델 제시 ▶ 3년간 총 10편 상업 영화 제작 추진, 침체된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 ▶ 양사 전문성 결합해 중·저예산 상업영화 제작 기반 마련 및 신인 감독·작가 발굴 지원 kt 스튜디오지니(대표이사 정근욱)와 쇼박스(대표이사 신호정)가 영화 공동 제작을 위한 전략적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향후 3년간 총 10편의 상업 영화를 공동 투자·제작·배급할 계획이다. 총제작비의 50%씩 공동 투자하는 새로운 구조를 도입해, 투자가 위축된 한국 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kt 스튜디오지니와 쇼박스는 각 사의 강점을 활용해 중·저예산 상업영화 제작 환경을 활성화하고, 신인 감독과 작가에게 기회를 제공해 한국 영화의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주요 장면을 사전 시각화하는 프리 비주얼라이제이션(Pre-Visualization)에 AI 기술을 접목해 제작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국내 최다 규모의 통합 판권 보유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부가 판권 사업과 해외 세일즈를 추진하고, IPTV, OTT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통을 책임질 예정이다. 쇼박스는 국내 배급과 마케팅을 맡는다. ‘파묘’(2024), ‘택시운전사’(2017), ‘암살’(2015), ‘도둑들’(2012) 등 한국 영화 흥행작을 배급한 국내 메이저 투자 배급사로서, 약 30년간 축적한 배급 노하우와 극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작품의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 영화 시장에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 스튜디오지니의 기술적 혁신과 쇼박스의 시장 전문성이 결합되어 관객에게 차별화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장르의 다변화로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저변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kt 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숏폼 제작에서 영화 제작까지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넥스트 IP 스튜디오’로의 도약을 가속한다. 자체 보유한 AI 기반 제작 역량과 IP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IP의 영화화는 물론 새로운 IP 개발을 추진해 콘텐츠 제작·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kt 스튜디오지니 정근욱 대표는 “쇼박스와의 파트너십으로 본격적인 영화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영화 제작 전 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제작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작품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현재 다수의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며 올해 안에 첫번째 작품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쇼박스 신호정 대표는 “쇼박스의 검증된 투자·배급 역량과 kt 스튜디오지니의 혁신적인 제작 방식이 시너지를 발휘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참신한 기획을 통해 한국영화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의 협업이 한국영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알렸다. (끝)
25.09.11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좌), kt 스튜디오지니 정근욱 대표(우) ▶성공적인 협력 경험 바탕으로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본격화 ▶향후 3년간 최소 3편 이상 프리미엄 콘텐츠 공동 제작, 해외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 ▶최수영·김재영 주연 '아이돌아이' 하반기 출격 예정 ... kt 스튜디오지니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 [2025-09-01] 탑티어 K-콘텐츠 스튜디오 kt 스튜디오지니(대표 정근욱)가 글로벌 K-드라마 제작사 주식회사 에이스토리와 드라마 공동기획 및 제작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더욱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완성도 높은 드라마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외 OTT 및 방송 플랫폼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도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우수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양질의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슈퍼IP(프리미엄 콘텐츠) 공동 개발에 나서 경쟁력 높은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양사는 향후 3년간 3편 이상의 프리미엄 드라마 공동 제작을 목표로 한다. 그 신호탄으로 양사는 현재 최수영, 김재영 주연의 지니TV 오리지널 새 드라마 '아이돌아이'(연출 이광영, 극본 김다린) 공동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편, 이번 협력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를 비롯해 '유괴의 날(2023)', '모래에도 꽃이 핀다(2023)', '크래시(2024)' 등 양사의 성공적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ENA 방송 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 17.5%와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동시에 기록, 전세계에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작이다. '크래시'는 새롭고 신선한 소재, 디테일한 스토리라인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 간의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 시즌2 제작을 확정짓기도 했다. 양사는 그간의 파트너십과 성과를 기반으로 이번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본격화하고, 해외 프로젝트 공동제작 및 IP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 스튜디오지니 정근욱 대표는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더욱 혁신적이고 감동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며 "하반기 방영 예정인 '아이돌아이' 등 kt 스튜디오지니의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는 "kt 스튜디오지니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강력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며 "양사가 함께 개발할 프리미엄 K-드라마가 국내 및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 스튜디오지니는 대한민국 탑티어 콘텐츠 스튜디오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신병' 시리즈, '종이달', '남남', '유어 아너' '당신의 맛' 등 다양한 장르의 화제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K-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제작사들과 다양한 형태의 업무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빅마우스', '킹덤', '유괴의 날' 등의 작품을 제작한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다. 현재 '철창살', '엠버스', '수성궁 밀회록' 등 다수의 드라마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원천 IP 개발과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양사의 이번 전략적 협력으로 K-콘텐츠 시장에 또 다른 혁신과 성장이 기대된다. (끝)
25.09.02
기사 원문보기: https://www.ajunews.com/view/20250813090551547 [사진=kt스튜디오지니] 삼성TV플러스 신규 채널 오픈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진출 KT의 콘텐츠 스튜디오 kt 스튜디오지니가 삼성전자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에 12개의 신규 채널을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 TV 플러스는 별도 가입이나 구독 없이 삼성 TV,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번에 국내 드라마 채널 10개와 해외 영화·드라마 채널 2개를 개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FAST 채널 운영에도 나선다. 신규 채널에는 ‘나의 해리에게’, ‘야한 사진관’, ‘유어아너’, ‘마당이 있는 집’, ‘구필수는 없다’ 등 kt 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가 편성됐다. 이는 kt 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IP를 FAST 채널에 유통하는 첫 사례다. kt스튜디오 측은 "유통 방식 다변화와 콘텐츠 직접 유통 역량 강화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 스튜디오지니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해외 시장에 K-콘텐츠 영화·드라마 채널을 선보이며 글로벌 FAST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글로벌 광고 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다양한 유통 파트너와 협업을 강화해 K-콘텐츠의 지속적인 유통 및 수익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근욱 kt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이번 FAST 채널 확대는 IP의 직접 유통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FAST 플랫폼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유통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스튜디오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5.08.13
기사 원문보기: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7145791g '드라마박스'와 공동 기획총 상금 5000만원 규모수상작 영상화 기회 제공숏폼 콘텐츠 생태계 확장 KT 그룹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KT 스튜디오지니가 글로벌 숏폼 플랫폼 드라마박스와 '제1회 숏폼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개최한다. 사진=KTKT가 숏폼 산업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KT 그룹의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인 KT 스튜디오지니가 글로벌 숏폼 플랫폼 드라마박스와 함께 숏폼 드라마 공모전을 개최하며 신진 작가를 발굴한다. KT 스튜디오 지니는 14일 '제1회 숏폼 드라마 극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강렬하고 참신한 스토리를 가진 창작자를 발굴하고자 글로벌 플랫폼과 첫 공동 기획을 마련했다. KT는 앞서 숏폼 산업 확장을 예고했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지난 4월 'KT 미디어 토크'를 통해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의 포지셔닝을 공식화했다. 이후 지식재산권(IP) 리메이크, 글로벌 공동 제작, 숏폼 전문 유통 등을 통해 본격적인 산업을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 주최사인 드라마박스는 싱가포르의 스토리매트릭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이다. 출시 20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억4000만건, 누적 매출 6억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북미, 일본, 동남아, 중동 등 다양한 시장을 대상으로 숏폼 드라마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숏폼 드라마 산업이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나타낸다. KT 스튜지오 지니는 이번 숏폼 드라마 공모전을 총 상금 5000만원 규모로 준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참신한 소재와 스토리라면 누구나 장르 제한 없이 응모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회당 2분 이내 분량의 60~70부작 숏폼 드라마 기획안과 대본 15부로,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공모전 공식 이메일을 통해 진행된다. 수상작은 오는 9월 말에 발표된다. 콘텐츠의 완성도와 유통 확장성, 시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 7개 작품이 선정될 예정이다. 대상 수상작에는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는 드라마박스 제작 담당자, 숏폼 전문 제작진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상자에게는 영상 제작과 글로벌 플랫폼 공개와 함께 KT 스튜디오지니와 드라마박스와의 후속 작품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KT 스튜디오 지니는 전문적인 크리에이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천루이칭 드라마박스 회장은 "K-숏폼에 거는 기대가 크고 kt 스튜디오지니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를 겨냥한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발굴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오기제 KT 스튜디오지니 콘텐츠사업본부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숏폼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공모전이 창의적인 신진 작가 발굴과 숏폼 산업 확장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25.07.14
기사 원문보기: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144/0001045549 지니 TV 오리지널 <당신의 맛> 강하늘과 고민시가 서로를 통해 더 단단해진 로맨스를 빚어냈다. 어제(10일) 공개된 지니 TV 오리지널 ‘당신의 맛’(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쇼트케이크, 크리에이터 한준희, 극본 정수윤, 연출 박단희) 최종회는 우승자도, 패배자도 없이 한 끼의 진심이 모두의 마음이 녹이는 엔딩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ENA에서 방송된 ‘당신의 맛’ 최종회는 전국 시청률 3.8%, 수도권 3.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한 글로벌 성과도 두드러졌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3주 연속 글로벌 2위, 4주 연속 TOP 10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전 세계 44개국 TOP 10에 진입했고 이 중 17개국에서는 TV쇼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글로벌 흥행세를 보여줬다. 이는 지니 TV와 ENA가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로서의 유의미한 성과이자 K-드라마의 스토리텔링이 OTT와 방송 플랫폼을 아우르며 시청자와 깊이 공감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당신의 맛’은 ‘한 끼의 진심’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모연주(고민시 분) 없이 시작된 정제와 모토의 대결은 수월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한회장(오민애 분)이 유통망을 막아 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한범우(강하늘 분), 진명숙(김신록 분), 신춘승(유수빈 분)이 요리부터 서빙까지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럼에도 이들은 모연주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식을 응용한 프렌치 요리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인플루언서 평가가 끝난 뒤, 한범우, 진명숙, 신춘승은 한회장과 스페셜 심사위원 마티유 앞에 프랑스식 코코뱅을 메인으로 한 요리를 내어놓았다. 진명숙은 손님의 연령에 맞춰 익힘 정도를 조절하는 섬세함을 발휘했고, 실패 없는 모연주의 레시피는 마티유의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평가 결과 근소한 차이로 ‘정제’가 앞섰지만, 한회장은 이를 무승부로 발표해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다. 한회장에게 이번 대결의 목적은 최고의 디아망 쓰리스타 레스토랑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차기 브랜드 론칭 전까지 이목을 집중시킬 쇼였다. 이러한 독단적인 결정에 한범우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려는 순간, 모연주가 나타났다. 모연주는 한회장의 재대결 요구에 응하며 제대로 된 승부를 겨뤄보자고 맞받아쳤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한회장을 자극했다. 두 사람의 의도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 한범우만 속이 타들어가는 가운데, 모연주는 한회장을 위한 아침상 준비에 돌입했다. 휘황찬란하거나 흔히 접하기 어려운 특식이 아닌, 그녀가 내놓은 요리는 다름 아닌 가정식 백반. 함께 식사를 하게 된 한범우와 한선우(배나라 분)는 그 백반에 담긴 의미를 곧장 눈치챘다. 백반에는 한회장이 과거 방송에서 아이들에게 해준 요리라며 선보인 새우 밥전과 양배추김치가 올라가 있었기 때문. 모연주는 심기가 불편한 한회장에게 가정식 백반을 선보여야만 했던 이유를 진심을 담아 설명했다. 절에서 머무는 동안 음식은 먹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새긴 뒤 혈연으로 맺어졌지만 남보다도 거리가 먼 세 사람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 싶었던 것. 마지못해 수저를 든 한회장은 과거의 자신과 마주한 듯한 순간 속에서, 결국 모연주의 음식과 진심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모연주는 자신의 힘으로 ‘정제’를 한회장의 손에서 지켜냈다. 지켜낸 건 정제뿐만이 아니었다. 모연주는 첫 시작은 불손했지만 자신과 식당을 아끼는 한범우를 좋아하게 됐기에 그를 용서할 수밖에 없었다. 한범우는 모연주의 이해와 용서에 사랑한다는 말로 사과와 애정을 건넸고 진명숙, 신춘승과 함께 정제의 진짜 가족이 됐다. 또한 자기 요리를 하겠다며 ‘모토’를 떠난 장영혜(홍화연 분)는 홀로서기에 쓴맛을 보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 요리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유진(배유람 분)은 장영혜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기꺼이 동행을 선택했다. 이처럼 요리와 음식에 인생을 던진 인물들은 숱한 오해와 고비 속에서 넘어지고 깨져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 뭉클한 여운을 안겼다. 그리고 그 뒤에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친 배우들이 있었다. 강하늘(한범우 역)과 고민시(모연주 역)는 안정적이고 폭넓은 연기력과 환상의 티카타카로 작품의 중심을 든든히 잡았으며 김신록(진명숙 역)과 유수빈(신춘승 역)은 탄탄하고 개성 있는 연기로 ‘당신의 맛‘을 맛깔스럽게 요리했다. 여기에 무게감을 더한 오민애(한회장 역)와 배나라(한선우 역),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연기를 펼친 홍화연(장영혜 역)과 배유람(이유진 역)이 합세해 풍미있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어떤 재료와 조미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맛이 다채로워지듯 ‘당신의 맛‘은 사랑, 동료애, 우정, 가족애를 통해 쓴맛부터 매운맛, 혀가 아릴 정도로 달콤한 맛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한상차림을 선사했다. 한번 정제의 음식을 맛본 이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그곳을 찾는 것처럼 ‘당신의 맛’도 보고 또 보고 싶은 작품으로 오감 깊이 새겨지길 바란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25.06.11